Saturday, June 30, 2012

Gunks








Wool Sanahm June 19th, 2012


울산암 북동벽 40년만의 재등/남설악 미륵장군봉
날씨 : 울산암 흐리고 안개 후 비 오락가락.
         미륵장군봉 청명함.
참석 : 코오롱 등산학교 강사진
       원종민 교무주임 
       윤재학 부원장
       전양준 강사
       손재식 강사
       정준교 강사
       신승모 계우산악회 / 초대 코오롱등산학교 강사
장비:  1 set cam and   4 ziant cams
       power drill set,bit,nuts, hangers 12조
       어센더 4 sets.
       60m 로프3동 사용.
출발 : 2012. 6.18. 밤 8:54 속초행
       한화콘도 도착 10:54 숙박
       6.19. 7:00 출발
       7:30 아침식사(황태해장국)
       8:40 설악동 도착 및 등반허가서 입수
       9:30 계조암 도착
       10:15지옥문 통과
       11:00등반시작
       12:00크럭스 상단까지 볼트 6개 설치완료 후 행동식 점심
       1:00 레이백 크랙상단 둘째 마듸 쌍볼트 추가 2개 설치
       3:45 철수하강개시
       4:00 하강완료
       4:20 하산 개시
       5:15 설악동 귀환
        8:00 미륵장군봉 향한 출발( 정준교 강사 차량 및 원종민 교무차량 )
       9:30 청원길 암릉릿지 등반개시( 8핏치,5.11a 코스 )
       10:00서울귀경출발
       12:00코오롱 교육센터 귀환
스토리 1972년 3월 은벽산악회 김인섭씨가 최선웅씨에게 전한 한장의 울산암 북동벽사진이
       북동벽 클라이밍의 시발점이 되었다. 요세미티 식 등반방식을 접하기 시작했던 시점.
       중앙고등학교 오비로 구성된 계우산악회는 이 요세미티 등반방식을 적용하여 긴 크
       랙이 난 암벽을 오르기로 하고 장비수배와 훈련에 임하였다.  7월 중순 학사평 측
       울산암은 매일 한차례식 소나기가 퍼붓는 날씨 패턴을 지키고 있었다.

       작업조는 오명도 신승모 박성호가 선발되었고 별도의 지원조가 구성되어 계조암 말사
       미선암 토굴에서 점심을 만들어 호울링 로프에 달아 올려 주린 배를 불리도록 하였다.
       스타트 지점은 넓은 침니 구조. 전체적으로 본암으로 부터 분리된 형태로 크랙과
       침니형상이 만들어진 것. 손재식 강사가 바위를 마치 떡고물바위라 하였듯 밀착된
       바위에서 계속 바윗조각이 쏟아져 내린다.  

       코오롱 등산학교 강사팀은 코오롱 본사 마케팅부장으로 재직중인 원종민 교수가
       구성을 전담했다. 계우산악회,코오롱 강사팀 합동으로 40주년 기념등반을 꾸리기로
       마음먹고 서울의 최선웅 선배에게 연락하고 오명도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마침 허리의
       디스크 수술을 마치고 회복중인 입장이어 등반참여가 어려웠다. 개척등반 이후 토목
       설계와 시공현장을 오가느라 실제 암벽등반을 손 놓은지 오래된 상황이어 안타까운
       마음이 컷다. 
 
       정작 팀 구성의 뚜껑을 열고보니 초등 팀인 계우산악회에서는 신승모만 참여하게 되
       었고 한국의 회원참여없이 등반을 떠나게 되어 마음한구석 아쉬운 출발이 되었다.
       빠듯한 일정에서 움직이는 상황이라 충분한 팀 구성과 장비를 준비하게 된 상황이
       아님을 감안할 때 40주년을 기념하여 등반하는 자체에 큰 의미를 두게 되었다.  그
       동안 루트의 상황을 누구에게서 들을 수 없기도 했다.  수소문해도 최근 등반해본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 

       그곳의 위치상 학사평 가까이서나 달마봉에서 촬영한 각도가 정확했는대 그 사진을
       웹사이트에서조차 찾기 쉽지 않았다.  드디어 결행의 출발이 글쓴 이의 코오롱 교육
       센터 방문과 함께 저녁식사로 이어진 후 이루어졌다.  저녁 8시 56분, 윤재학,
       원종민,손재식,전양준,신승모 5명의 출발이다.

       7년만에 찾은 한국, 그간 설악산 접근로는 변모를 거듭하여 급기야  수많은 높고 낮은
       산릉으로 이어지는 길을 거의 곧은 모습으로 편 모습으로 고속화 도로의 고도를 높
       히면서 걸치는 산록을 정면 통과하는 터널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었다. 끌 쓴 이의
       마지막 설악산 산행은 20년전 엘지전자의 CEO 이셨던 구자홍회장을 동반한 서북주릉
       경유 대청봉-외설악의 하산길 코스 등반이었다.  새벽 2시반에 도착하였던 설악동은
       얼마나 바뀌었을가? 정확히 2시간 후인 10시56분 한화콘도에 도착, 간단히 한두잔의
       맥주로 밤의 아쉬움을 달래고 모기에 뜯기는 취침에 돌입했다.        
     
       이른 기상 후 카메라를 챙겨 울산암이 잘 보이는 마당을 찾아 여러컷을 촬영하는 것으로
       만족한 글 쓴이는 출발준비가 된 일행과 그 지방 토속음식인 황태해장국으로
       넉넉한 아침식사를 하고 설악동행에 나설 수 있었다.  한계리 거주의 정준교 강사가 참여
       하여 볼트드딜 장비 보충으로 팀의 전력이 가일층 강화되었다.

       설악동은 설악동이다. 다양한 관광안내와 부속물들 옛날과 같이 번화한 모습에 소위
       국립공원에 소속된 주차장, 행정관리요원들이 요소요소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등반은 허가를 미리 받게되어 신청과 승인과정을 거치게 된다.  저녁 늦게나
       하산하게 될 것을 짐작, 신승모는 주차장에서 안전벨트를 매고 미국의 겅크스에서 하듯
       장비를 온전하게 채비하고 얼마 후  신흥사   다리를 통과하게 된다.

       40년전 신흥사 주지와 다리 위에서 입장료 징수를 놓고 대판 싸움이 벌어졌던 일이
       생생하다. 당시 마무리는 우람한 스님의 체격에 들린 최선웅선배의 일방적인 패. 대원
       모두 다리 밑에서 노영을 하고 이른 새벽에 그 무거운 하캔박스를 머리에 진채 12명의
       키슬링 부대가 통과 할 수 있었다.  당시 많던 상점은 거의 사라지고 2곳의 종합상점
       만이 과거의 흔적을 이어 준다.  접근로는 생각보다 일찍 나타나 일행을 헛갈리게
       했으나 세월도 너무 흐른 이유도 있어 결국 느낌이 가는 길로 접어들어 숲속 오솔길을
       찾아 굽이 길을 올라 지옥문을 향하게 되었다.  당시보다 녹음이 너무 우거진 모습.
   
       울산암 전면의 모습은 거의 가물가물하고 숲속의 보울더로 이어지는 길에 간간히 표식기
       안내가 일행의 발길을 도와준다.  얼마쯤 가 지옥문으로 짐작되는 곳에서 잠시 갈팡하는
       사이 굵은 모래의 지옥문을 찾았단다. 몇 컷 촬영 후 지옥문을 넘고보니 생각 외로
       가파른 접근로가 기다리고 있었다. 로프로 하강한 흔적도 있고 폐기된 슬링이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도저히 최근 빈번히 왕래가 있었던 접근로가 아니었고 겨우 오솔길을 찾을
       정도였다.  그래도 지난 해 뉴욕주의 최고 스케일의 암벽 월페이스 접근로보다는 양반
       이다.  가파른 경사에 널린 작은 보울더에 얹쳐진 캬라멜 크기의 조약돌 케언을 보고
       길을 찾아야 하는 곳이었다.

       울산암 북동벽 일대의 구조는 이러하다.  일단 울산바위 주가 되는 암벽과 릉선이 있고
       지옥문을 꼭지점으로 해서 별도의 독립릿지 형태로 구성된 암벽이 북동봉이다. 메인과
       북동봉 사이에 좁고 가파른 길이 울산암 릿지로 연결되는 루트로 북동봉 좌골을 형성하고
       끝 부분에 실 같은 물줄기가 있어 비상용 식수원을 제공해 주고 있다.  그 말단을
       기점으로 암벽 외측 급경사면을 10분 따라 오르면 북동벽의 주 크랙을 볼수 있게 된다.
       난도 높은 오버행 코스가 4-5년 연속 작업 끝에 좌골 우측 고개숙인 암벽에 열려있다.
       코스작업의 첫날을 윤정원 회장이 생생하게 기억날 것이다.  부러지는 암각바람에 날카로운
       바위조각 위로 바닥치는 바람에 X침을.  지금도 웃음이 난다.  ㅎ.ㅎ.ㅎ.ㅎ.

       40년전의 접근로 상황이나 지금의 상황은 달라진 것이 없이 더욱 울창한 숲으로 이어져
       있고 가파른 경사면으로 인해 비로 인한 작은 사태의 흔적을 볼 수 있었다. 글 쓴이가
       선두로 길을 찾았고 속속 일행들이 마치 정글을 헤집고 연이어 모습을 드러낸다.
       거칠지만 새로운 기대감 반 호기심 반의 표정들이다.  여기가 거기야?  터프 하구만.
             
       날랜 동작으로 짐을 풀고 장비를 챙기고 코스를 보며 나눈다. 작업일선에 나설 선두는
       전양준.지난해 로터스 타워를 등반한 빙벽대회 루트셋팅의 달인이다. 3키로나 되는 힐티
       드딜을 울러매고 빌레이는 윤재학, 정준교가 맡았다. 침니 진입은 잡목이 우거져 발로
       몸으로  길을 뚫고 올라 침니자세를 취해야 한다. 생각보다 바위가 많이 부스러진다.
       넉두리가  이어진다. 어렵지 않게 침니에 올라 컴컴한 굴 속에서 확보지점을 찾으나 모든
       것이 미덥지 않은 상황이다.  초등당시 그 자리에 작은 스터비 앵글을 박았으나 지금은
       그럴만한 크랙도 보이지 않는다.  축 젖은 암면은 미끄럽기 그지없다.

       우연히 암벽하단을 두리번거리던 윤재학 대표강사가 그 옛날에 쓰던 봉앵글을 줏어든다.
       녹은 슬었지만 그 외관은 온전하다. 취나드 로고는 삭아 뭉그러졌지만 매무새가 온전하다.
       그는 열심히 녹슨 껍질을 털어내고 여러차례 마찰을 이용해 원 보습을 찾으려 한 후
       필자에게 건낸다. 초등의 멤버가 가져야 한다는 우정어린 건넴에 또한번 작은 감동을
       느끼며 클라이머들의 카메라데리를 느낀다.  이 아름다움이 피상적인 대화를  대신할 수
       있을가.

       하는 수 없이 첫번째 볼트설치 작업, 첫 볼트설치는 매끄럽지는 않았으나 일단 매달려
       나갈 수 있어 발디딤을 찾아 부스러떨어지는 바위에 등을 대고 조금 내려 온 후 길을
       찾아 작은 턱을 딛고 위로 진입한다. 외측 사면으로 빠져나온 후 두번째 볼트작업이다. 
       초등당시는 침니 위로 올라 봉봉과 우드팩을 겹쳐 박았던 곳. 어렵지 않게  볼트행어 설치
       완료 후  좁아지는 침니크랙을 좀더 올라 10여 미터 상단 첫번째 옛 볼트에 가느가란
       슬링을 걸어 잠시확보처리 한 다음 3번째 볼트 작업에 들어갔다. 루트는 이제 훗 홀드도
       보이고 적당히 스태밍도 먹어주는데 몸이 바깥 쪽으로 쏠려 한 쪽 허벅지에 상당한 힘이
       들어간다. 정확한 자세로 등반하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
 
       그 자세로 볼트 작업에 매달리니 전양준의 허벅지에선 마비증세가 오고 소위 오토바이
       타는 모습이 손재식의 시야에 들어온다.  "너 오도바이 타는구나" "형, 지금 쥐가 날
       지경이야 " 두르르르 드릴 작업은 몇분 후 넛트설치작업으로 이어지고 행어에 카라비나와
       주 로프가 통과된 퀵드로가 연결된다.  그 후 부터는 5.10C 정도의 오버행진 크랙등반.
       첫 출발 부분은 그런대로 날카로운 홀드 덕분으로 자세가 나오지만 3미터 정도 진행 후
       크랙모서리는 둥그러지고 수직의 경사로 몸이 외향으로 멀어져 나가려는 바람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후등인 신승모는 결국 한쪽 다리를 크랙에 넣고 크랙 레이백과 스태밍 믹스형태로 등반
       했지만 선등이었던 전양준은 블랙다이아몬드 사 수퍼 캠을 이용 4차례 이용하며 간간히
       확보지점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 크랙루트를 40년전에는 슬링과 발판에 매달리는 소위
       인공등반 작업으로 수축볼트를 설치할 수 있었다. 하나 당 30분 씩 소요되는 과거에 비
       해 이번 작업은 3-4분만에 녹이 슬지도 않는 단단한 스텐레스 볼트설치가 완성되는 것
       이다.  격세지감을 떠 올릴 수 있는 대목이다.  

       오늘도 영락없이 소나기가 한차례 퍼붓는다. 바위는 곧 젖어오는데 볼트작업 담당
       전양준은 거의 수직의 경사와 오버행진 바위모양 덕분으로 비에 젖지 않고 등반할 수 있었다.
       드디어 40년전의 볼트 옆에 새로운 쌍 볼트를 설치되고 나서야 간식을 취하기 위해 하강
       에 나설 수 있었다. 대학산악부 생들이 좋아한다는 넓직한 크림 빵과 양갱으로 요기를 한
       일행은 손재식과 정준교를 추가 투입해 쌍 볼트까지 올라 선등을 위로 진행케 한다.
       몸을 날려 어센더를 로프에 건채 수직방향의 확보지점으로 이동하는 이들의 동작이 예사
       롭지 않은 프로의 경지다.

       시간이 벌써 1시를 기나간다.  팀원간 논의 끝에 전원 등반이 어려움을 판단한 원종민
       교무는 크랙 상단핏치까지만 전양준,손재식,신승모 3명이 등반하도록 하고 신승모가
       상단크랙 초입에 이른 후 하강하도록 정리했다. 5.10C의 크랙 끝부분 로프에 달린채
       크럭스의 크랙을 등반하지만 둥그런 크랙을 지속하기 여간 쉽지 않아 끝부분에서 결국
       설치된 슬링을 잡고 자기확보에 들어간다. 호울링 로프를 매고 등반했던 그는 상당한
       로프 무게와 장비무게를 감당하며 등반을 해야 했고 당시는 크레터슈에 차림이었다.

       학교 목공실에서 비니어 판을 절단해 빌레이 스탭을 만들어 등반에 임했고 남대문 시장
       통 좌판대에서 구입한 슬링을 물들여 등반에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볼트는 수축볼트를
       을지로에서 구해 버너로 달쿤 후 담금질로 강도를 낮추어 해머로 구멍에 때려 박으며
       나선형 요철이 뭉그러지며 안착되도록 처리했다. 오버행진 크럭스 크랙의 상단에서 40
       년만에 재등을 하는 신승모를 확보한 정준교는 거의 수직의 백그라운드를 배경으로
       디지털 스켓치를 마친 후 서둘러 하강했다. 크랙 상단 좁은 침니에서 옛적을 회상하는
       신승모는 그  크랙에 선 재연감에 오히려 덤덤해 진다.  그 때 처럼 크랙을 오를 뿐.

       바위의 표면을 만지고 손발을 끼고 빼며 따스하고 날카로움을 즐길 수 있었다.
       글짜 그대로 De ja vu다.  당시에 박은 작은 앵글이 플섶 크랙에 그대로 박혀있다. 
       40년 동안 거의 등반이 되지 않은 버젓하지만 잦은 등반을 외면한 북동벽, 어프로치가
       녹녹치 않은데다 등반도 초입부터 힘들었기 때문일가. 볼트는 녹슬고 착색되었고 걸친
       슬링들도 까맣게 때가 타 있었다. 암벽은 따스하기 그지 없었고 발과 손에 닫는 요철의
       디테일은 섬세하게 드러나 글쓴 이의 발디딤 하나하나와 맷치되어 주었다. 참으로 잊을
       수 없는 북동벽 클라이밍의 형수여!!!

       손재식의 확보로 먼저 상단 레이백 크랙을 선등한 전양준은 경사가 약간 꺽이는 지점에
       일단 확보용 볼트설치를 하기로 하고 멈추어 작업에 들어간다. 그곳부터 최상단 Y자 형
       오버행 까지는 10 미터 남짓.  수월한 크래이 이어지고 그 후부터는 자유등반보다는 인공
       등반이 필요한 오버행으로 등반을 해야한다. 이 크랙 초입에서 이곳 초대형 캠을 이용하여
       확보설치하는 등반이 필요했다. 시각은 오후 3시.  쌍볼트를 박아 철저한 확보지점을
       완성한 일행은 하강  준비에 나서 손재식이 먼저 하강을 시작.  그곳에서 내린 60미터
       로프는 루트 바닥 까지 닿는다. 크랙 전체의 수직고도가 70미터 가량임을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안개 속으로 사라지는 손재식의 모습을 뒤로 신승모는 전양준이 작업한 최상단
       쌍볼트를 디카에 담고 듬직한 그의 모습도 담아본다.

       향후 후속등반의 과제로 최상단의 오버행 부분, 루트를 후속작업할 가능성은 3곳이 열려
       있다. 좌측 상단 오버행으로 이어지는 부분, 짧은 오버행 크랙을 올라 다시 초등당시
       짧은 수직크랙을 올라 나무 쪽으로 접근하는 초등루트, 끝으로 Y부분에 단단한 확보 설치
       후 우측 펜듀럼을 이용해 오른 쪽 크랙 상단과 합류하는 루트의 가능성들이다. 금번 루트
       의 보수작업으로 하단침니, 오버행 크랙 크럭스부분, 상단 레이백 부분 안정된 확보지점
       설치를 완료했다.

       후속으로 등반이 이루어지더라도 4번째 볼트에 걸어 놓은 노오란 슬링을 보고 마음 편
       하게 오를 수 있게 되었다고 판단한다. 허나 중간중간 20센치가량의 폭을 지닌 초 대형
       캠 최소 4개 정도 지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크럭스부분의 온전한 프리 클라이밍
       은 가치가 더욱 높은 일이 될 것이다.

       또 하나 새로운 루트 가능성이 넓은 침니-크랙 못미쳐 급경사의 슬랩에 남아 있다. 개략
       판단컨데 5.11-12C까지 예상되는 슬랩과 크랙으로 이어지는 등반. 수직에 가까운 경사
       이지만 볼트 확보 후 얇팍한 디딤을 이용,고도의 난도를 추구하는 루트가능성이 보였고
       중단을 잇는 크랙과 슬랩이 연결되는 고품위 루트 가능성이다.  그 곳이 미국의 포코
       문샤인이라면 이미 루트가 개설되었을 것이라는 상상이 어렵지 않다. 새로운 등반미감을
       이끌어 낼 북동벽의 잠재력이 이렇게 널려있다. 외향성을 추구하는 적벽이나 장군봉의
       기존 여러루트도 수준이 높은 등반미학을 제공하지만 설악동에서 훨씬 접근이 짧고
       속초와 학사평, 그리고 만경창파의 동해로 이러지는 장쾌한 절해의 고도에서 처절하고도
       짜릿한 신 루트의 개설에 많은 기대를 걸어본다.  최신의 등반기술과 장비, 높아진 등반
       기량 그리고 혼연일채의 팀웍으로 계우산악회의 후속 루트로 진보가능성이 높다.

       잠시 암벽면을 훑어 보며 난도를 추구하는 암벽루트의 디테일로 촛점을 맞추어 보니 여럿의
       수준높은 등반미학을 추구할 수 있는 루트의 개척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루트들이
       아직도 계우산악회 클라이머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깨끗한 암면, 가파르디 가파른
       경사에 형성된 얇은 발디딤과 홀드들 그리고 날카롭기 그지없는 칼날의 얇은 크랙들로 이어
       지면서 급기야는 오버행을 돌파해야하는 아름다운 코스의 미학을 그려 볼 수 있었다.
 
       혹자들이 한국에는 신규로 코스를 낼 곳이 없다고들 하지만 이번 방문으로 그 시각에
       편차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나 계우산악회에서는 남은 과제들을 산악회의 경험과  저력,
       팀웍을 뫃아  충분히 새로운 길을 열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 일이 대한민국의 클라이밍을
       발전시키는 일이라  확신한다. 설악동 내측의 울산암이 넓고 수용성이 좋은 대규모 암장
       이라면 북동벽의 암장은 극히 가파른 경사에 고도의 난도를 추구하는 등반의 기회를 제공한다.
       1박 2일 작업으로 가능 할 울산암 북동벽의 중흥을 열어 보자. 

후기 :   사실 뉴욕의 공항을 떠날때 40년 만에 찾을 북동벽에 대한 상념은 다양한 모습이었다.
       사람들의 많은 등반으로 크랙도 닳고 볼트도 여럿 교체되고 길도 넒게 트였겟지 하는.
       등반도중 그 때처럼 소나기가 퍼부면 멀리서 간 등반을 하지 못하게 될지. 팀 구성은 어
       찌될지. 이번 등반기회를 놓치면 머지않아 70세가 되고 50주년이면 75세가 되는데 등반
       가능할가?  함께 갈 동료들은?  파트너들에 대한 설왕설래도 있었다.  초등당시 멤버들은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는 걱정등 실로 여러마음이었으나 코오롱 등산학교의 믿음직한 원종
       민 교무에게 모든 것을 맡기니 훨씬 홀가분한 기분이 되었다.  심지어 첫번째 관문인
       수퍼 크랙에서 확보를 어찌할가도 숙제였으나 멧세지 교환 끝에 볼트설치로 가닥이 잡혀
       져 공연한 걱정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금번  계우산악회 회원들의 등반참여를 독려한 초등반 시 개척작업을 주도했던 최선웅 선배,
       동기 오명도, 윤형기 교장, 윤정원 회장을 비롯한 여러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등반은
       끝나지 않았다. 다만 이어질 것이다.  앞서 언급한 향후 신설 루트의 가능성을 추구하기 위해. 
       반드시 좌축 오버행 측으로 연결루트를 내 주시길 염원합니다.
       뉴저지에서 신승모 올림.
       연락처 :
       e mail : shinbrown11652005@gmail.com.
                   201-406-5621
                   http://seungmoshin.blogspot.com,
                   http://cafe.daum.net/nykralpine
      






























woolsanam climbing



Team of 6, from Seoul 5 and 1 from Wontong got together at Sokcho in the morning of June 19th 2012 to scale the .  Won Jongmin, Jae Haak Youn, Jaeshik Sohn, Yang Joon Jeon,
Joon Gyo Chung from Kolon Climbing School and Seung Mo Shin from New Jersey, U.S.A. were
the team members for the day.  Seung Shin scaled the rock precipice in the summer of 1972, so
this visit will be his 40 years anniversary climbing of the crag.

In 1972, GyeU mountaineering club planned the climbing to apply big wall climbing tactics. So the
team applied yosemite climbing method that is regarded as the first time to use the tactics.
It took 4 days to finish the climbing with 5 pitches of free climbing and aided pitches. Overall
grade of the Woolsanam  North East Wall Crag viewed as 5.10C,A1.


The route remain still untrodden path and crags with quite rugged granite rock quality caused by
rainy weather pattern that is adjacent to the East Sea.  The eroded rock surface was quite brittle
like rotten cement.  However going up to upper crag, found quite rough and sharp crack and thin
ledges.  A few vegetated area provide natural and aesthetic value of the cliff.  The lower 3 pitches
provide traditional crag climbing that requires super cam protections.  From recent visit with
renewed works of revolting refreshed the route where it avandoned for more than 4 decades.

Seung Shin viewed the cliff, almost perpendicular have potential for new routes with thin slab
and thin crack that require highly technical rock climbing skill.   The main reasons of having
been avandoned the route was the approach from Seorak National Park acess from Seorak-dong.
The approach have to cover easy 40 minute trail walks and bushwhacking through densely
forested path.  The most interesting part of the 1 mile stretch of the beautiful granite rock  ridge
is the Inferno Gate that is formed colossal rock covered path that links the South Eastern part
of the rock and the North East side of the wall that is separated from the main wall.




woolsanahm climbing,June 19th.2012, Korea